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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토샵 실력이 고작 이정도?

신준식2012.04.23 00:24:03

남한의 5천만 국민 중 3천만이 포토샵 전문가란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제는 전문가들 조차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의 정교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러한 '잠재적 포토샵 전문가'의 나이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청소년들의 포토샵 실력은 이제는 단순히 "합성이다, 아니다"의 논란을 뛰어넘어,가상의 사실이 되어가는 듯 하다.


프랑스의 철학가 장 보드리야르의 말처럼 실제의 복사물의 복사물이란 뜻의 "시뮬라르크의 시대"가 되어 실재보다 더 실재같은 극실재(하이퍼리얼리티)를 포토샵을 통해 구성해낸다.

 

그렇다면 북한의 포토샵 실력은 어떠할까? 남한의 말을 빌어 이야기하자면 "초딩수준"이다. 아래 예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포토샵 실력을 비교해 보자.

 

 

북한의 포토샵 실력을 비교해보기 위해서는 김정일에게 직접 포토샵을 하는지의 여부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위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김정일의 사진이다. 얼핏 보아도 왼쪽 사진이 10년은 더 늙어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쪽이 실제 모습이고 오른쪽이 포토샵 후 사진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포토샵을 했다고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피부를 다듬은 것을 볼 수 있다. 김정일 그 자신 역시도 단점을 감추기 위해 포토샵을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아래에 소개될 "김정일에게 직접 포토샵을 하지 않는 사진"들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초딩수준"의 포토샵 실력이다. 사진마저도 "김정일"과 "김정일이 아닌 것"이 구분되는 북한이다. 검증을 위해 아래 사진들을 보자.

 

 

위의 사진은 북한의 '선전화보집'에 나온 해수욕장 사진이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도 똑같은 것을 볼 수 있다.

 

 

위의 사진 또한 익히 알려진 '선전화보집'에 실린 사진이다. 양들의 개체수를 많아보이게 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합성을 해놓은 것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남한의 초딩들도 코웃음을 칠 실력이다. 심지어 같은 모습에 크기와 방향만 다르게 해놓은 양들도 눈에 띈다.

 

 

위의 빵 모양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쌓아올린 모양과 갯수, 심지어 배열까지도 너무 흡사하다. 정말 실재보다 더 극실재같은 포토샵 실력이다. 비록 위조한 사진이지만, 위 사진만큼은 인정할 수 있을 듯 하다.

 

 

위의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에서 보도한 썰매타는 모습의 사진이다. 뒤에 빨간색과 녹색의 외투를 입은 아이들이 보이는데, 마치 종이인형을 세워놓은 듯한 모습이다.

 


 

위의 사진은 몇일 전에도 '로동신문'에 실린 합성사진이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가 백두산에 올라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모습인데, 구두를 보면 빛이오는 방향과 그림자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김일성의 선그라스에 반사된 물체를 보면 실제 그의 앞에 건물 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뉴욕타임즈>

 

위의 사진은 북한의 영결식 행사 사진이다. 이것은 가히 김정일을 능멸하는 수준의 포토샵 실력이다. 왼편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카메라맨이 반대방향을 찍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오른쪽 사진에선 카메라맨이 보이지 않는다. 원래는 주석단을 향해 찍고 있는 카메라맨들이었다. 그러나 김정일 초상화가 지나가는데 감히 거기에 등 돌리는 용감한 카메라맨이 허용되지 않아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위의 사진은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에 실렸던 사진이다. 왼쪽 상단에 보면 얼굴을 가리기 위해 덧칠한 것을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 포토샵이 아닌 일상생활의 하드웨어적 포토샵인 셈이다. 조금이나마 얼굴의 형태가 보이는 것으로 봐서 숙청을 당했거나, 탈북 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개그콘서트에 용감한 녀석들이란 코너가 있다. 용기있는 발언으로 호응을 얻는 프로그램인데 김일성 뒤에서 짝다리를 집고 있는 저 여성도 굉장히 용감한 듯 싶다. 북한은 의도적으로 여성의 다리를 감추기 위해 사진을 자르고 포토샵을 이용해 일부 수정했지만, 그마저도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세상의 개그프로그램 중 이만한 코미디가 있을까? 왼편의 사진은 남한과 해외 등지에서 북한의 왜소함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사진 중에 하나이다. 북한이 이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미국과 남한의 군인보다도 거구의 모습으로 합성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 결국 일반적인 얼굴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대두의 모습을 만들어낸 셈이다.

 

 

왼편의 흑백사진은 로동신문에서 나온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에서 나온 사진이다. 다른 날 촬영된 이 사진에서 김정일을 자세히 보자. 주위 측근들과 김정일의 자세가 마네킹이 아닌 이상 이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 또한 주변 인물들의 옷차림이나 빛이 들어온 각도까지도 이렇게까지 똑같을 수 있을까? 최근 김정은의 시찰도 의심을 해봐야한다. 현지시찰 마저도 포토샵으로 창조해내는 북한의 놀라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위 사진은 가장 최근인 2012년 4월 14일 북한의 대남전략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개선문 사진이다. 위의 사진에서는 새와 사람이 합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사람의 경우 그림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선문을 관찰하면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왼쪽이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그림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배경또한 굉장히 어색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대동강 수해때 북한에 국제적인 망신을 안겨준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앞사람의 바지는 하나도 젖지 않은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자전거가 가르는 물 주변도 "손가락툴"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합성으로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사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구호가 절실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북한의 이념과 체제는 비판하고 개방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위와 같은 사진들을 보면서 "실제 북한에 거주하는 일반 주민들의 피해와 인권은 어떨까?"하고 실질적인 의문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앞으로 북한에서 나오는 사진들에 대해서 자세히 관찰해보는 것도 또 다른 흥미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들은 위의 합성에 대한 패러디 물이다. 당시 북한의 합성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한국의 네티즌들이 패러디 합성사진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남한의 포토샵 실력을 가늠해보고 웃어넘길 수 있는 자료이다.

 

▲ 귀신고래 패러디

 

▲ 빙하 패러디

 

▲ 트랜스포머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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