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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총리 "우리와 장난 말라" 북한에 경고

글 | 박주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이미지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오늘(12일) “말레이시아와 장난하지 말라”고 북한 측에 강력히 경고하고, 현지에 억류된 자국민 9명의 안전보장을 촉구했다.

나집 총리는 오늘 클란탄 주의 병원 기공식에 참석해 북한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이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방(북한)이 말레이시아를 존중하고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호의적으로 대할 때 말레이시아도 존중과 호의를 표시할 것"이라고 나집 총리는 강조했다.

나집 총리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곧 진행될 북한과의 공식 대화에서 북한 측의 출국금지 조치로 발이 묶인 자국민의 귀국을 위한 조치에 큰 양보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조만간 양자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상대국 외교관을 억류한 문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고 김정남씨 시신 인도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될 전기를 맞을 지 주목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어제(1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측이 협상 의사를 밝혔다며 며칠 안에 공식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니파 장관은 "북한의 요구를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하고 강철 대사를 추방하자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 11명을 억류했다. 말레이시아도 이에 맞서 자국내 북한인 1천여명의 출국을 금지시켰다.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11명 가운데 유엔 직원 2명이 풀려났지만 평양 주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9명은 계속 현지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입력 : 2017-03-13 오전 10: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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