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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진성의 인물초대석

탈북민들이 가장 고마워하는 “TNKR”

글 | 장진성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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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탈북민지원단체가 있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탈북대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탈북민들에게 영어교육을 무료로 해주는 “TNKR”라는 단체이다. 미국인 케이씨 라티크와 한국인 이은구 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이다.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골목길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두 사람을 만나 취재를 했다. 이 사무실은 TNKR 프로그램을 운영한지 3년만에 얻은 첫 사무실이었다.

: 먼저 “TNKR”에 대해 소개해달라.

 

이은구: 서울시에 등록된 저희 비영리민간단체 정식명칭은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TNKR Global Education Center)이다. “TNKR”Teach North Korean Refugees의 약칭이다.

 

: 두 분의 소개를 부탁한다.

 

이은구: 북한학석사를 공부했고, 영국 가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4년 정도 일했고,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에서 5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한국자원봉사협의회에서 근무하면서 TNKR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케이씨: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고, 학부는 하버드 익스텐션스쿨에서 공부하였다. 그리고, 잠시 한국에 있는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영어선생님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카토연구원에서 교육정책분석연구원으로, fight for children에서 연구 및 홍보팀장 그리고, XM 라디오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하였다. 2010년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서울에 있는 자유기업원 연구원으로 일하였다. 그 당시, 한국 생활 중 탈북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탈북민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랐었다. 당시, 몇몇 탈북민들은 내가 미국인이라서 영어 가르쳐줄수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나는 더 이상 영어선생님이 아니라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내가 봉사로 참여하고 있던 “Korea International Volunteers” 그룹을 통해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해 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던 중 2013년 현 공동대표인 이은구 대표를 만났고, 우리는 탈북민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 지에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 공동대표로서 서로 어떤 점이 제일 잘 통하나?

 

케이씨: 우리는 항상 모든일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는 확실히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탈북민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것과 둘째, 그러한 생각은 계획으로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은구: 케이씨는 아이디어가 참 다양하다.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구체화한다나는 그 프로그램의 손발이 되어 일을 실행한다. 분명 다르지만 궁합이다

 

: 이은구 공동대표는 한국 출신이지만 케이씨는 미국인이다. 서울에 와서까지 탈북민들을 돕고 싶을 만큼 어떤 특별한 동기라도 있었나?

 

케이씨: 하버드대 다닐 때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하는 사람들, , 교육기회제공에서 소외되는 약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졸업 후 카토연구소(Cato Institute)에서 일했었다. 6년 동안 카토연구원에 있으면서 워싱톤 DC에 있는 1,800명 학생들 (특히 경제적으로 흑인학생들)들에게 장학금기회를 만들어주고 교육기회를 제공해주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자원봉사자로써,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흑인 학생들에게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다시 말해서 약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흑인학생들의 교육권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한국에 오게 됐다. 자유기업원에서 일하면서 거기서 북한 이슈와 탈북민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 시장경제에 관한 일을 했지만 201231, 30여명의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북송되는 사건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중국대사관에서 강제 북송 반대 집회에 함께 갈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고 함께 참여하였다. 그 집회 현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국회의원인 박선영 의원을 만났고, 탈북민들을 돕고 싶다는 말도 하게 됐다. 그 즈음 박선영의원은 탈북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물망초 학교를 세우려는 계획이 있었고, 나는 국제협력이사로 참여하였다. 나의 주요 역할은 물망초 학교에 영어자원봉사선생님들을 모집하는 것이었다.

또한 탈북민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나는 미국인은 맞지만 영어 전문 선생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의 부탁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들에게 영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그리고, 이은구 공동대표도 만나게 됐다. 탈북민들에게 실제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이것이 우리의 대화였고, 고민이었다. 그 결과물이 “TNKR”이다. 그리고, 20133월 현 공동대표인 이은구대표와 함께 TNKR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 요즘 탈북민대학생들을 취재할 기회들이 많아졌다. 그들을 만나보면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TNKR”를 언급한다. 지금 이 단체에서 영어를 배우는 탈북민 숫자가 총 얼마나 되나?

 

이은구: 2013년부터 현재까지(2016. 7) 학생은 총248명이고 선생은 438명이 참여하였다. 70명의 학생들이 현재 프로그램에 들어오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는 프로그램의 질을 위해 매사에 신중해진다. 학생들의 30%는 반복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학생보다 선생 숫자가 더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케이씨: 교육은 강요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학생이 선생을 선택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지난 매칭 때에는 8명의 학생과13명의 선생들이 왔었다. 결국 학생들이 몇 배의 수업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 이해가 안된다. 학생은 배우려고 오겠지만 그 많은 선생님들은 과연 어떤 사명감으로 여길 찾아오나?

 

케이씨: 외국인자원봉사자들은 여러 이유로 TNKR를 찾아온다. 예를들면, 탈북민들 혹은 북한 자체에 관심 있어서, 혹은 자원봉사는 당연한것이기 때문에, 또는 영어교사로서, 어린아이들만을 가르치는데 그것에 지쳐서 성인들을 가르치고 싶어서, 아니면, 단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등 다양한 이유로 TNKR을 찾는다.

 

: 외국인들이 알고 찾아오도록 홍보하는 특별한 기술이 있나?

 

이은구: 주로는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이다. 케이씨는 스피치나 강의를 가면 꼭 TNKR 홍보와 동시에 자원봉사자들도 모집한다.  

 

 

: “TNKR”의 특별한 영어 프로그램을 설명한다면?

 

케이씨: 교육자 관점이 아니라 학생들 관점에서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가 본인이 가능한 장소, 가능한 시간과, 그리고 본인이 배우고 싶은 교육내용과 맞는 선생님을 선택하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각자 소개 한 뒤, 최종적으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선택받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선생의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이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 외 다양성이다. 국적과 경험, 동기가 각자 다른 여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면 탈북민학생들의 결정이 더 중요하다. 자원봉사로 왔지만,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선생님으로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만 아닌, 각자의 재능을 기부할 수 도 있다. 예를 들면, 현재 TNKR에서는 번역, 그래픽 디자인 등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 “TNKR” 프로그램 과정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이은구: 한 학생이 11명의 선생님을 선택했었다. 그 학생의 영어공부 목표는 외국으로 유학가는것이었다. 진짜 열심히 였는데, 선생님들이 자기소개할 때 잘 안들리고 하니, 맨앞 바닥에 앉아서, 선생님들 이력서과 비교하면서 선생님들 소개를 적었다. 이러한 학생들을 보면 영어공부에 얼마나 열심인가 새삼 알고 감동을 받았다.

 

: 한국에 영어학원이 많다. 그런데 탈북민들이 왜 유독 “TNKR”에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가?

 

케이씨: 탈북민들의 피드백을 통해 들은것은 TNKR 영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주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참여한 모든 학생들은 선생님과 1:1로만 수업하는것도 학생들에게 매력적인것이라 들었다.

 

: 여기 찾아오는 탈북민학생들의 대체적인 연령대는?

 

케이씨: 사실 우리는 학생들의 개인적 이야기를 묻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이야기 한 것을 바탕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이다. 직업도 다양하다. 55% 대학생, 대학원생, 30% 직장인 나머지는 기타(주부, 구직자 등등) 이다특히 대학생들이 많은데 주로 영어점수가 필요하거나, 또한 대학에서 영어를 따라가기 매우 힘들어서,..아니면 외국에 나가고 싶어서라고 한다.

 

이은구: 고무적인 것은 3년 동안 “TNKR”를 하면서 탈북민들이 정말 부지런하다는 것을 느꼈다. 강한 동기부여가 있어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누구나 처음 왔을 때는 한국어로 먼저 3분 동안 자기소개를 한다. 그런데 두 번 째 세번 째 올 때에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준비해서 온다. 그리고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을 보면, TNKR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면서 영어에 대해 적어도 자신감을 갖게 된것 같아 보람도 느끼고 너무 고맙다.

 

: 주소를 갖고도 사무실 찾아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조건이 충분해 보이지 않다. 운영비는 어디서 어떻게 구하나?

 

이은구: 우리 예산과 맞는 곳을 찾다보니 언덕도 가파르고 구석진 곳에 사무실을 얻게 됐다. TNKR 운영비는 대부분 주로 개인 후원과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의 모금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케이시나 내가 자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케이씨: TNKR은 후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10만원씩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아니지만, 몇몇 자원봉사자들은 펀드레이저 이벤트로 우리를 후원해 주기도 한다. 어떤 자원봉사자들은 자기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구입해기도 한다. 그리고 TNKR에 참여한 탈북민들도 고맙다고 기부를 하기도 한다. 선생님들의 자원봉사에 감동받아서라고 한다.

 

: 한국에 탈북민지원단체가 많지만 이렇게 대표자가 자비를 털어서, 무엇보다 순수 자원봉사자들의 기부로 운영되는 곳이 쉽지 않다. “TNKR”이 탈북민들 속에서 가장 실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지원단체로 소문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혹시 북한이탈주민재단에 단체 지원금을 신청해봤나?

 

이은구: 신청해봤다. 그런데 심사에서 떨어졌다. 우린 그런 프로포잘을 만드는 기술도 능력도 없다. 아마 제안서 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케이씨: , 이은구 공동대표가 시도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TNKR의 프로그램은 펀드지원기관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지 않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교육자가 주체가 되는 주도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어떤 장소에서 뭘 가르칠지, 학생 수와 선생 수는 각각 몇 명이고, 정확히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등등.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선택권에 바탕으로 두고 진행하고 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파워(선택권)를 주고, 학생들의 자율성에 맞춰 외국인 자원봉사들이 탈북민들이 원하는 부분을 돕는 식이다. TNKR에 참여한 탈북민들의 피드백을 들어보면, 이 부분을 학생들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다. 탈북민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는 이상, 펀딩을 위해 현재 우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방식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탈북민들이다.

 

: “TNKR”에서 가장 성공한 탈북민은 누구인가?

 

케이씨: 박연미씨이다!. 2012년에 박연미씨를 처음 만났고, 처음 내가 박연미씨를 만났을 때 영어를 그리 잘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2013년 중순 박연미씨는 공식적으로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러나, 스스로 영어공부를 하고 온 뒤, 20141월 다시 리매칭 학생으로 참여하였다. 그 당시 박연미씨는 8개월 동안 18명의 TNKR 선생님들을 만나서 일주일에 35-40시간을 1:1로 정말 열심히 했다. 박연미씨의 경우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했고, TNKR은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탈북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은구: “영어를 알면 세상이 더 넓게 보입니다. 자유 없는 북한에서 살았던 탈북민들에게 TNKR이 새로운 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케이씨: TNKR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TNKR은 일반영어공부, 말하기능력향상, 인터뷰 준비등 탈북민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기회를 제공해주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 중심에는 여러분이 계실 것입니다.




사무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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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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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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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이미지  csgee48   ( 2016-11-14 )    수정   삭제 찬성 : 3 반대 : 0

1948년생 환경공학박사(Univ. of Illinois)입니다. 미국에서 15년 생활.
김포에 살고 있는데 가까운 데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네요.
최근에 한국어교원3급검정시험의 예비과정을 마쳤구요.
010.9087.4589
csgee115@gmail.com

이모티콘 이미지  유지영   ( 2016-09-18 )    수정   삭제 찬성 : 7 반대 : 0

티비에서. 나오시는거봤어요
영어배워보고싶네요

이모티콘 이미지  이하나   ( 2016-09-18 )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12

안녕하세요...TNKR방송에 나온걸보고 네이버에 검색해봤어요.저도 영어 배우고싶은데 어떡해 연락하셔야하낭요?

이모티콘 이미지  사랑이   ( 2016-09-18 )    수정   삭제 찬성 : 5 반대 : 0

영어배우고싶어요^^배울수있게 부탁드려요

이모티콘 이미지  박연숙   ( 2016-09-16 )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0

교육에.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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