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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진성의 인물초대석

정체성을 잃은 A씨와의 인터뷰

국정원을 속인 사람은 화교인가 탈북민인가

글 | 최다미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중국을 떠나 해외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이나 그 자손을 일컫는 '화교'. 2007년 탈북한 A씨는 북한에서 화교로 생활했다. 남한에 입국할 당시 화교라고 하면 거절당할 것 같았다는 A씨는 탈북민이라고 속인 채 입국했다고 당시의 사연을 전했다. 북한에서는 '화교'로 생활하고 남한에서는 '탈북민'으로 생활하게 된 사연을 뉴포커스가 취재했다.
-어떻게 화교로 생활하게 됐는가?
일제시대 때 중국에서 생활하던 할아버지가 15살이 되던 해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들었다. 그 이후 할아버지는 쭉 북한에서 생활했고 아버지를 북한에서 낳았다. 내가 북한에서 태어나 생활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북한에는 화교들만 다니는 학교가 따로 있는가?
지금은 북중관계가 좋지 않지만 관계가 좋을 때 화교학교가 많이 설립됐다. 일반학교와의 차이점은 화교학교 재학생들이 농촌지원을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고 그 외에 다른 점은 크게 없다. 김일성혁명역사 과목을 배우고 공산주의 도덕, 국어 등 일반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똑같이 배운다. 선생님도 다 북한 사람이다. 별다른 점은 없다.


-북한에서 공민증을 갖고 있었는가?
19살이 되면 북한당국에서 선택의 권한을 부여한다. 화교증과 공민증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서 화교증을 선택했다. 두 개를 가질 수는 없다.

북한에서 장사를 하려면 공민증을 가지는 것이 편리하고, 중국에 왔다갔다하면서 무역을 하려면 화교증이 훨씬 편리하다. 이런 이점 때문에 화교증을 선택하게 됐다.


-북한에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는가?
국적은 중국이었지만 태어나서부터 살았던 곳은 북한이지 않는가? 북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살았다. 중국에서 말이라도 통해야 민족성을 조금이라도 느낄 텐데 중국어를 전혀 모르다 보니 중국사람이라는 생각보다 북한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화교증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북한에서 화교로 살면서 좋았던 점은?
북중관계가 좋을 때는 화교를 우대해줬다. 당시에는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다나니 북한당국이 일반주민에게 배급도 다 해줬는데, 특별히 화교에게는 +α를 더 챙겨주기도 했다. 또 화교는 군면제 혜택이 있어서 군생활 10년 넘는 세월을 아낄 수가 있었다.


-북한에서 화교로 살면서 나빴던 점은?
여행증을 잘 떼어주지 않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보위부 관리대상이라는 점이 매우 불편했다. 며칠 보이지 않으면 보위원이 집에 찾아오기도 했다. 가끔 중국을 다녀오면 중국에서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캐묻는 주변 사람이 많았다. 보위부가 직접 묻지는 않는다.


-화교가 죄를 지으면 어떻게 되는가?
북한사람과 똑같이 처벌한다. 교화소에 들어간 화교도 있고 청진에서 쿠데타 사건과 연루되어 총살을 당한 적도 있다. 화교라고 해서 죄 지은 것을 용서해주거나 하는 것은 없다.


-북한에 화교가 어느 정도 있는가?
이전에는 많았는데 80~90년대에 북한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중국으로 넘어간 화교들이 많다. 지금은 많지 않으며 탈북할 당시 함경북도 청진, 회령, 온성을 통틀어 100명을 조금 넘기는 정도였다.


-탈북민이라고 속이고 남한에 들어와 간첩혐의를 한 '화교 유우성'에 대해 아는가?
잘 모른다.


-화교가 남한에 왔다가 북한에 다시 들어간다면 어떤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처벌의 강도는 정확히 대답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정치범으로 취급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에서 살 때도 중국에서 남한사람과 접촉했는지 촉을 세우던 보위부 아니던가? 남한사람과 만남을 가져도 정치범이 되는 국가인데, 남한에 살다가 북한으로 넘어가면 정치범이 될 것은 뻔한 일이다. 간첩이 아닌 이상 다시 북한에 들어갈 일은 전혀 없고 들어가고 싶지도 않다.


-왜 탈북했나?
중국을 오가면서 크게 장사를 했다. 우리 동네에서는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차려지는 게 없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생활이 괜찮았지만 일한 만큼의 결과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장사를 하면서 남한에 대해 알게 됐고,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나에게 차려지는 게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한에 입국할 때 탈북민이라고 속인 이유가 무엇인가?
화교라고 하면 입국이 거절될 것 같아서 두려웠다. 남한에서 화교를 받아준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속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 내 소문으로는 남한에서 화교를 받아주지 않고 입국을 거절시킨다고 했다. 하여 탈북민이라 속이고 입국하게 됐다.


-남한 생활이 어렵지 않은가?
북한에서는 새벽 다섯 시부터 일을 하든 오후 다섯 시부터 일을 하든 출근만 하면 된다. 그러면 누가 일을 하려고 하겠는가? 북한경제가 지금 저 꼴이 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남한생활이 외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일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니까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


-남한에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남한에 와서 좋은 점이 너무나도 많은데 입국할 당시에 화교라는 점을 솔직하게 밝히지 않아서 지금은 간첩혐의를 받은 상태이다.

손을 내밀 곳이 없다. 주민등록증도 다 빼앗긴 상태라서 취업을 할 수 없어 일용직으로 생활하고 있다. 남한에 입국한 후에는 남한사람이라는 정체성으로 살아왔지만 현재는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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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3-0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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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6건
이모티콘 이미지  힘내세요.열심히 살다보면 일이 다 잘 해결될 것 입니다   ( 2015-12-18 )    수정   삭제 찬성 : 5 반대 : 2

힘내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일이 다 잘 해결될 것 입니다

이모티콘 이미지  공산주의유전병   ( 2015-01-13 )    수정   삭제 찬성 : 865 반대 : 1007

공산주의가 죄다 졸딱한 게 무슨 이유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터뷰다. 게으른 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회가 그 사회다 보니, 도대체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가 없고 그러니 사회 자체가 낭비와 소모로 인해 너덜너덜해져 졸딱 멸망해버릴 수밖에. 북한이 거지나라된 것도 똑같아.

이모티콘 이미지  소나무   ( 2014-11-04 )    수정   삭제 찬성 : 845 반대 : 993

기사잘봤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비극입니다 같은민족 같은나라인데 나라를 제대로 지켜내지못한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한반도의 비극입니다 위내용이 사실이라면 지금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진실은 드러나게되있으니 지금처럼 해왔던것같이 열심이 사시다보면간첩혐의도 벗겨지고 이또한 지나갑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확실하게 누가뭐라해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조국대한민국을 사랑하면서 살아가십시요

이모티콘 이미지  자객   ( 2014-09-26 )    수정   삭제 찬성 : 1583 반대 : 1871

정체성이 뚜렷이 못한 인간은 투명인간 못된다. 바람따라 변하면 살기쉽죠 북한 살며 화교. 남한에서 탈북자 로 산다는건 말안되죠 편하게만 살겠다는건 욕심이죠 탈북자 명예훼손입니다. 이사람처럼 잘먹고 국경오가며 자유롭게 산 탈북자있을가요?

이모티콘 이미지  행복   ( 2014-07-11 )    수정   삭제 찬성 : 16 반대 : 10

당신은 북한에서 일반주민보다는 훨씬 행복하게 살지않았는가 이제와서 딴소리하지 말고 갈길 가세요

이모티콘 이미지  지나가다   ( 2014-03-05 )    수정   삭제 찬성 : 746 반대 : 851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건 어느 나라 인간이고 마찬가지이죠. 그러다 보니 협박과 온갖 세뇌 교육을 시키면서 할려고 하지만 그게 말이 되나요 중국이 왜 경제에 대해서만 사회주의 방식을 버렸을까요? 다 비합리적이고 모순이 많아서 버린 게 아닌가요? 전 세계 어느 나라가 자신들의 국민을 노예처럼 부려 먹고 독재를 일삼는 나라가 북한 빼고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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