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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랑찬 탈북인

세계 복싱 챔피언, 최현미를 만나다

글 | 이철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초의 탈북 여성 복서’라는 호칭을 가진 선수! 슈퍼 페더급 세계 챔피언! 복싱 선수 최현미다. 챔피언이 되기보다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하는 그녀. 오는 23일, WBA 슈퍼 페더급 세계 타이틀 매치 2차 방어전이 경상북도 문경시 체육관에서 열린다. 시합을 앞두고 최현미 선수를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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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탈북한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

답) 2004년 탈북을 했다. 특별한 동기는 없었다. 여행을 간다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베트남에 도착해서야 아버지가 남한행이라고 얘기해주었다. 생각해보니 평양은 꿈도, 희망도 없는 곳이었다.

문) 복싱을 하게 된 이유.

답) 우연히 하게 됐다. 11살 때 길거리 캐스팅되었다. 선발하는 사람이 내가 학교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복싱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주변에서는 여자가 왜 복싱을 하느냐고 만류했지만, 스포츠에 남다른 재능과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도 남성적인 것에 더 끌렸다. 북한에서는 인형보다 나무 칼 같은 것을 가지고 놀았다.

문) 북한 내 스포츠 생활은 어떠했나.

답) 북한은 경제적으로 열악하다. 남한 선수들처럼 훈련 시설이 좋다거나, 제대로 된 식단을 보장받을 수 없다. 감독들과 코치들은 선수들의 컨디션 보다 경기의 결과만을 중요시한다. 선수들은 무조건 정신력으로 버티며 경기에 임한다.

문) 남북한 스포츠 생활의 차이점

답) 북한 선수들과 비교하면 남한 선수들은 훈련 조건이 좋다. 그럼에도 복싱 입문 후 쉽게 포기하는 것 같다. 북한 선수들은 '여기서 지면 설 자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북한 정권에서 스포츠 선수들에게 정신 교양을 강조한다. 그런 태도가 권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의지력이나 정신력에서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갖을 수 있었다.

문) 한국 내 생활은 어떤가?

답) 챔피언 자리까지 올라 행복하긴 하지만 힘든 점도 있다. 그 중에서 후원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실력에 자신은 있는데, 대전료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외국에서 주최하는 경기에 자주 참가해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싶어도 역시 대전료 문제가 남는다.

WBA는 9개월 동안 방어전이 없으면 챔피언을 박탈 시키는 규정이 있다. 한 번 시합에 나갈 때마다 대전료가 1억이 넘는데, 아버지가 후원사를 찾아 다니신다. 지금까지는 챔피언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은 남아있다.

후원사들은 ‘탈북 복서’라는 것에 거리감을 느낀다. WBA 월드 챔피언이라는 가치보다 ‘탈북자’라는 신분에 더 신경 쓰는 것 같다. ‘탈북 복서’라는 이미지를 벗고 당당히 ‘대한민국 챔피언’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문) WBA 슈퍼 페더급 2차 방어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일전인데 남다른 각오가 있는지.

이번 경기는 WBA 슈퍼 페더급 세계 타이틀 매치 2차 방어전이다. 5월 23일 토요일 12시, 문경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이 3번째 한일전이다. 스포츠 정신에 따라서 페어플레이를 할 것이다. 다만 일본전이라서 더욱 기대가 된다. 일본과의 경기는 서로 간의 응원전도 치열하다. ‘이 시합에서 지면 난 은퇴다’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한일전은 그런 의미다.

문) 대학원에 다닌다고 들었다.

고려대 스포츠 지도사 석사 과정에 있다. 선수 생활 이 후에는 한국 여성 복싱 1세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 여자 복싱 감독, 국제 심판에 도전해보고 싶다.

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탈북 복서’보다 ‘대한민국 복서’가 되고 싶다. 북한에서 권투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나는 지금 당당한 ‘대한민국 복서’다. 탈북자라는 편견을 버리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복싱 선수로 남고 싶다.


최현미 선수는 인터뷰 시간 내내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링 위의 승부사 보다 꿈을 지켜가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링 위에 대한민국 태극기를 수 없이 꽂은 그녀지만, 후원사가 없어 걱정하는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다.

그럼에도 최현미 선수는 "내 꿈을 이루는 것이 탈북민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끝없는 도전과 쉬지않는 노력. 그녀의 말처럼 최현미 선수는 당당한 대한민국 복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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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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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이미지  emmakim   ( 2016-05-23 )    수정   삭제 찬성 : 30 반대 : 16

최현미 선수는 당당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복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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