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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분석
명사들의 칼럼

김정남 피살사건 소고(小考)

글 | 김광철 정치학 박사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정치학 박사 김광철
- 현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초빙교수
-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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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아침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로 출국을 준비하던 김정남이 독극물공격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보도되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 북한의 소행으로 확정되어 가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여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집권 이후 ‘스탠딩 오더’였다. 오랜 노력의 결과 실행된 것이지 암살의 타이밍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런 보도를 접하고 갖는 느낌은 ‘씁쓸함’이었다. 무기력해진 국가정보원의 위상과 이성을 망각한 듯한 최근 사회분위기를 대변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국가정보원장은 ‘스탠댕 오더’라는 말로 사안의 성격을 매듭지으려 했고, 간담회를 주관한 국회의원들이나 그들의 전언을 통해 사건의 성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은 ‘그렇구나’ 했을 뿐, 과연 그러한가? 또는 왜 그런가? 하는 질문을 한 흔적을 접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정국상황과 관련하여 드러난 국회의원이나 기자들의 마인드나 행태와도 일맥상통한다.

과연 암살의 타이밍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까?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2012년 초에 김정남에 대한 본격적인 암살시도가 한 차례 있었고, 김정남은 그 해 4월 김정은에게 ‘살려달라’고 청원했다는 첩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첩보내용이 당시 김정은의 암살지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물론 암살이 당시에 성사되지 않았으니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김정남 피살사건은 2017년 2월 13일 발생했다. 암살지시가 있었다는 때로부터 거의 5년만의 일이다. 김정은의 암살지시가 5년 전에 있었는데 그동안 이행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실행되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집권하기 전이나 후에나 자유롭게 행동해 온 사람이다. 김정일의 권력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이후 스스로 조심하면서 생활을 했지만 행동범위를 완전히 구속받지는 않았다. 중국 당국이 그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과 많이 다르다.

북한의 공작기관이 5년 동안 기회를 포착하지 못해 김정남 암살을 실행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김정남의 행동거지나 활동범위를 감안해 보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는 이번 사건이 이 시점에 왜 발생했는지 치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북한 공작기관이 이번에 김정은의 특별지시 없이 김정남을 암살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은이 김정남의 특별한 움직임 또는 북한내 김정남과 연계된 핵심인물의 특별동향을 보고받고 암살지시를 내렸다고 봐야 한다. 이는 최근 북한내 핵심인물 처벌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 분석하여 그 의미를 알아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로서는 첩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암살지시 배경과 시점, 저의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쉽지 않다. 국가정보원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련 북한내부 동향첩보를 수집하여 분석함으로써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활동역량을 대내외에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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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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