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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홍수피해 지역에 절대로 못 가는 이유

글 | 장진성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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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홍수 피해지역을 외면한 것은 본인도 감히 넘을 수 없는 “수령문화”의 경계선 때문이다. 수령주의는 주민 세뇌용이라면 수령문화는 수령 개인으로부터 출발되는 신격화용이다. “수령문화”는  절대 영역이다.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비만까지 완벽하게 세습한 김정은에겐 더욱 그렇다. 그 “수령문화”에서 가장 과시되는 부분은 얼굴정치이다. 수령이 나라의 얼굴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주민재난은 있을지언정 수령의 얼굴에 단 한 점의 그늘도 있어선 안 된다. 그래서 주민들은 대를 이어 불행한데도 수령은 3대 째 매일 웃는 북한이다. 심지어 죽어서까지 영정사진 속에서 웃는 김일성-김정일이다.

북한에는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는 구호가 있다. 대량아사도, 홍수피해도 주민들은 그냥 당만 믿고 웃기만하라는 것이다. 웃음도 전체주의화하는 북한인데 어찌 수령부터 안 웃을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북한의 그 어떤 불행도 절대로 수령유일영도 책임이 아니다.

전부 자연재해와 제국주의 탓인데 어떻게 그 피해의 한 가운데 수령이 서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봤자 공연히 재난의 수령으로 오해받을 뿐이다. 대신 북한은 주민 고통을 “수령헌신”으로 대체한다. 김정일이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는 “쪽잠”과 “줴기밥”이 대표적 사례이다. 고난의 행군시기 북한 정권은 김정일의 황당한 수령식습관 문화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 수령윤리를 내세워 가뜩이나 배고픈 주민들에게 죄책감까지 강요했다.

“수령문화”는 패션으로도 영도를 한다. 김정일이 키가 작아 애당초 넥타이와 정장이 어울리지 않는 신체였지만 주민들은 차마 거기까지 상상을 못했다. '수령문화'가 보여주는 지도자의 검소한 단벌옷에 주민들은 자기들의 빈곤함은 당연하다고 느꼈다. 겨울이면 김정일은 두터운 털모자와 장갑까지 동원했다.

수령이 얼어 죽을 일이 결코 없는 북한인데도 그 장갑을 통해 전력난의 겨울은 무조건 춥게 느껴졌고, 그만큼 김정일의 희생적인 “노고” 또한 부각됐다. 북한의 위선적인 그 수령문화를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도 없다. 리더십의 문화가 아닌 신격화 문화의 수령이기주의는 오늘도 계속 창조되기 때문이다. 우리 언론들에서 김정은이 왜 홍수피해 지역을 안 갔냐고 따지는 것은 엄청난 내정간섭이다. 왜 자꾸 어린 것이 수령 짓을 하냐고 추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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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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