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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결핵은 질병이지 전쟁 때문이 아니다."

글 | 윤혜련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결핵 환자의 X-레이 사진. (자료사진이미지
▲ 결핵 환자의 X-레이 사진. (자료사진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결핵 확진을 받는 수험생이 다른 학원에서 강의를 받은 것이 확인되면서 학원가 수험생들 사이에 결핵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후문이다.

결핵은 기원전 7천 년 경 석기시대의 화석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빼앗은 질환으로 기록되어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7결핵보고서에서 2016년에 발생한 북한 내 결핵환자 수가 13만 명으로, 2015년에 비해 2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결핵으로 사망한 수는 1만 1천 명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 늘었다고 한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은 결핵 환자를 '뼈 까'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결핵에 걸리면 건강한 사람도 뼈만 남을 정도로 허약해진다는 의미다."면서 "예전에는 친척 중에 결핵 환자가 생기면 왕래를 끊을 정도로 무서워했다. 그만큼 결핵은 전염성이 높고 일단 걸리면 오랫동안 지속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생각했다." 증언했다.

이어 "결핵 환자가 증가하면서 북한 주민들 의식도 많이 바뀌었다. 주민들은 가족 중에 결핵 환자가 생겨도 병원에 보내지 않는다. 어차피 병원에 가도 약도 없고 결핵 환자들과 같이 있으면 병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차라리 약을 사서 집에서 치료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다."고 설명했다.

탈북민 온성 출신 박 씨(45세)는 "탈북 전 북한에서 폐결핵 진단을 받았다. 오후 3시 가 되면 머리가 아프고 미열이 3개월 동안 지속하더니, 점차 기침 횟수가 늘어났다. 병원에서 개방성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시장에서 결핵약을 샀다. 두 달 정도 항생제 주사를 맞고 이소(결핵에 먹는 알약)를 먹었더니, 열도 내리고 식욕도 생겼다. 약값에 집 재산은 바닥이 났다. 병문안 온 이웃들은 결핵은 영양보충이 제 일이라고 하면서 개 염소만 먹어도 나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면서 "염소 가죽을 다려 6개월을 먹었더니 지금까지 재발하지 않고 잘살고 있다. 결핵은 백 가지 약이 무효다. 영양보충만 잘 하면 낫는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탈북민 경성 출신 최 씨(29)는 "입대 후 심한 영양실조에 걸렸다. 결핵균까지 검출되어 산속 병동에 격리되었다. 환자들에게 차려지는 식사는 고작 시래깃국에 두어 숟갈 되는 옥수수밥이다. 밤이 되면 각혈하는 환자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을 들으며 죽음의 공포가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부대에 면회 오신 어머니에게 빨리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다. 피골이 맞닿은 아들을 꼭 안고 어머니는 한참을 우셨다. 얼마 후 여단 간부들의 승인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결핵에 걸려 집으로 왔다고 해서 누구도 경계하거나 나무라지 않는다. 그만큼 주변에 결핵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결핵을 두고 '먹지 못해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그런데 '위생 방역 소'에서 나온 강사는 주민들에게 결핵은 미국 때문에 생겨 난 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전쟁 시기 미국이 세균탄을 북한 지역에 투하하면서 북한 전역에 결핵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은 정권에서 파견한 강사의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1930년 일제강점 시기에도 결핵으로 사망 한 사람이 많다. 결핵은 옛날부터 존재하는 질병이지 전쟁 때문에 생겨난 건 아니라고 말했다. 물론 이런 말을 대놓고 할 수 없지만, 결핵까지도 선전용으로 이용하는 북한 정권의 주장에 주민들은 혀를 찬다."고 말했다.

최 씨는 "북한에서 결핵을 병으로 취급하지 않은 것은 순간에 고칠 수 있는 대단한 명약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죽음을 앞둔 큰 병이 아닌 다음에는 누구나 다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결핵에 걸렸다고 맥없이 누워있으면 병보다는 먹지 못해 굶어 죽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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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2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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