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 뉴스 > 사회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3. 이메일보내기
  4.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뉴스
사회

북한 보안원이 가진 특권

글 | 신준식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경찰 공무원의 복무규정 중 제 4조 제 1항에서 '경찰관은 고운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국민에게 겸손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조항에서 그치지 않고, 일반 시민들에게 경찰은 늘 존댓말을 쓴다.

반면 북한은 전혀 다르다. 2015년 탈북한 오지헌 씨는 "북한의 경찰, 즉 보안원들은 주민들에게 반말만 쓴다. 주민이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다고 우대해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오 씨는 "북한 보안원들이 자주 쓰는 언어가 '오라', '가라'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은 보안원들을 두고 '오라가라'라는 은어를 쓰기도 한다. 일례로 북한에 있을 때 담배를 피고 있는데, 한참 나이 어린 보안원이 '오라'라고 해서 갔더니 '담배 끄라'라고 명령식으로 말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자리에서 바로 담배를 끌 수 밖에 없다. 보안원에게 잘 못 보이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운전을 했던 이민혁 씨는 "여행증을 검사하는 차단소에도 보안원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검사증 달라', '면허증 달라'라는 반말 밖에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남한에 와서 운전면허증을 받고 도로를 주행하는데 경찰이 음주운전 검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괜히 위축돼서 면허증을 꺼내고 있는데, 갑자기 경례를 하면서 '음주운전 검사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도 따라서 경례를 했더니 그 경찰분이 씩 하고 웃으셨다. 순간 '내가 뭘 잘못한거지?'란 생각이 들었다. 검사기를 불고 가만히 있었는데 '안녕히 가십시요!'라고 말하더라. 북한의 보안원을 생각하고 대했는데 너무 친절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 김병기 씨는 그의 수기 '보안원과 나'에서 "이른 아침 누군가 요란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누구요?라며 문을 여니 보안원이 독기 어른 얼굴로 서 있었다. '무슨 일로?'라 말하니 '보안소에 가야겠어!'하며 멸시에 가까운 반말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김 씨는 "'아침부터 왜 이러오'라고 하니 젊은 보안원이 차가운 냉소를 지으며 '갈만하니까 그러는 거지 무슨 잔말이 많아, 빨리 나와 끌어내기 전에'라며 위협을 했다. '근데 올해 몇 살이오?'라고 말하니 '왜? 내가 어려 보여서 깔보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탈북민들은 입을 모아 보안원에게 존댓말을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결국, 북한 보안원이 가진 특권은 '무조건적인 반말'이다.

2014년 탈북한 최주환 씨는 "반말이라는 것이 사실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 아닌가. 북한 보안원은 주민들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공권력이 주민들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국가가 주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나온다고 본다. 북한은 그런 측면에서 보면 후진국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입력 : 2016-11-27 13:22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뉴포커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리뷰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맨위로

설문조사

현재 진행중인 설문이 없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 회사번호 02-545-3125 | 신문사 등록번호 서울 아01979 | 대표자 장진성 | 발행인 장진성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69301-01-176919 | 메일 : admin@newfocus.co.kr | 트위터 : twitter.com/newfocusforyou | 페이스북 : facebook.com/newfocusforyou | Copyright ⓒ 2013 by newfocus.co.kr All Rights Reserved. 뉴포커스 외국언론 반응 사진갤러리 기사제보 admin@newfocus.co.kr 트위터바로가기 페이스북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