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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흰 강냉이 가루 속에 감추어진 비밀(祕密)은?

글 | 박선화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북한은 옥수수를 강냉이라 부른다. 북한 전역에서 재배되는 옥수수는 대부분 노란옥수수다. 흰 옥수수는 황해남북도 지방에서 많이 재배된다고 한다.
북한 시장 / 네이버 이미지이미지
▲ 북한 시장 / 네이버 이미지
최근 북한 함경북도 지방이 큰물로 인한 홍수피해를 입으면서 압록강을 마주 한 국경지방의 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북한 내부 통신원에 따르면 "9월 초만 해도 혜산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등품 입쌀 가격은 5500원 정도였는데,현재 150원정도 올랐다. 또한 풀기가 전혀 없는 알락미 입쌀도 46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요즘에는 무산 회령달리기장사꾼들이 많은 양의 쌀을 사들인다. 손전화기가 있으니 지방 별 쌀 가격도 시간대로 알 수 있다. 주민들은 지금 같아서는 가을에도 쌀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그는 "쌀 가격이 오르면서 강냉이(옥수수) 가격도 동시에 올랐다. 현재 혜산시장 강냉이 가격은 북한 돈 1150원~1200원사이다. 1350원으로 판매되던 강냉이가루도 100원정도 올랐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밀주를 담그는 가정에서 강냉이 가루를 대량으로 사들이다보니,쌀 매대에서 강냉이 가루는 내다놓기 바쁘게 팔린다."고 부연했다.

통신원은 "요즘 들어 시장에는 흰 강냉이 가루가 많이 나온다. 말로는 후창지역에서 새롭게 재배한 흰강냉이를 제분한 가루라고하는데 구매한 사람들 반응이 좋지 않다. 예전에 판매되던 노란 강냉이 가루에 비해 술량이 적게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흰강냉이를 사서 기계에 분쇄하면 쌀 600g 가루 400g정도 나오며 가루에는 찰기가 있어 밥 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주민들은 장사꾼이 무게수를 늘이려고 쌀 껍데기를 강냉이에 섞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부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가을만 되면 옥수숫가루로 술을 만들어 판매하는 가정이 늘어난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술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대부분 주민들은 밀주(개인이 만든 술)를 마신다. 흰쌀이 귀한 북한에서 옥수수는 일반서민들의 화폐로 이용될 만큼 인기가 높다.

2015년 탈북한 무산 출신 김혜옥 씨는 "북한은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상대를 속여서 이익을 채우는 행위들이 성행한다. 우리 동네에는 한 인민반이 서른 세대 정도인데 7~8세대가 옥수숫가루로 술을 담갔다. 낟알이 많아서가 아니라 술을 뽑고 나머지 건더기를 돼지 사료로 쓰기 때문이다."고 했다.

"옥수수를 사도 정전이 자주 되다 보니 가루를 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술 담그는 세대가 늘어날수록 가룻값은 상승한다. 언제부턴가 옥수숫가루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루장사가 등장했다. 처음에는 가루를 사서 술을 담가도 술 양이 제대로 나왔는데, 점차 같은 양을 사서 담가도 술 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계 방앗간에 가면 전동기 동음 소리에 귀가 먹먹할 정도다. 옥수수가 제분기에 어느 정도 들어가 기계 안에 쌓이면, 가루 장수는 제분기 옆을 떠나지 않고 지킨다. 방앗간 직원이 가루를 뒤로 빼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루 장수는 포대를 집에 메고 들어서면서 누가 들어오지 못하게 출입문을 잠근다. 그다음 커다란 함지에 가루를 쏟고 바가지로 물을 측정하여 넣는다."고 했다.

"가루 10kg에 물 1~1.5L를 넣고 두 손으로 골고루 비빈다. 알맹이를 어느 정도 풀어준 다음 구멍이 넓은 채에 넣고 다시 흔들어 준다. 이런 방법으로 킬로 수를 늘여야 이익이 난다. 이렇게 물로 가공한 가루는 포대에 담겨 시장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사는 사람들은 가루를 쥐어보고 머리를 기웃거린다. 가루 장수는 기계에서 금방 나온 거라 수분이 빠지지 않아 그런다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주민들은 가루를 사야 술도 만들고 돼지 사료도 나오니 울며 겨자 먹기로 수분이 가득한 가루를 구매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제는 사는 사람들도 그러려니 하고 산다. 실제로 제분기에서 나온 대로 팔면 본전 뽑기나 된다. 제분소 직원들은 아무리 임자가 옆에 있어도 마지막에 가루를 털 때 어느 정도 남기고 눈치 있게 조절한다. 기계에 어느 정도 가루가 남아야 제분 공도 먹고 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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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30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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