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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방에는 김 부자초상화, 윗방에는 결혼사진...왜?

글 | 박선화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북한 결혼식 / 자료사진 / 연합뉴스 DB이미지
▲ 북한 결혼식 / 자료사진 / 연합뉴스 DB
최근 북한의 결혼문화는 예전에 비해 많은 변화를 보인다. 양갓집을 다니며 온종일 진행하던 결혼식을 국영식당과 개인 식당을 빌려 3시간 내로 끝내는 ‘속도전 결혼식’이 북한 전역에 유행처럼 퍼졌다고 한다.

남한정착 5개월 차 탈북민 최 씨는 탈북 전 북한에서 사진사로 일했다. 그는 "요즘 들어 북한에는 신랑·신부의 결혼 예복을 따로 장만하지 않고 대여하는 추세다. 사진사가 준비한 신랑의 결혼 예복은 3벌 정도다. 흰색, 분홍 와이셔츠에 턱시도까지 준비한다. 정치행사 때마다 입는 일반 양복보다는 신랑의 매력을 보여주는 턱시도를 선호한다."고 증언했다.

"북한 사진사들은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제작과 상차림에 필요한 세련된 꽃도 함께 준비한다. 또한, 신부가 입을 한복도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화려한 이미지로 제작한다. 신랑이 입는 턱시도는 흰색, 검은색, 회색으로 준비하는데, 앞면에만 포인트를 주고 뒷면은 집게로 대충 고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대부분 가정에서 결혼식 비용을 줄여 자식들 살림살이 밑돈을 보태주는 추세다. 그래서 결혼식 예복이나 상차림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사진만 멋있게 남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진사들은 국경밀수꾼을 통해 결혼 예복으로 적합한 한복과 턱시도를 중국에 주문한다. 중국 상인들은 일반상점에 판매되는 한복 가격의 3~4배 되는 돈을 요구한다. 북한 사진사들은 앞으로의 수익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다. 또한, 큰 치수의 사진 인화지도 중국에서 특별 주문하여 들여온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탈북민 혜산 출신 박 씨는 "북한에는 개인의 사진을 김 부자 초상화보다 크게 뽑으면 안 된다. 또한, 김일성 초상화와 가족사진을 나란히 걸어놓으면 법에 어긋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주민들은 김 부자 초상화보다 더 큰 크기로 결혼식 사진을 제작해달라고 부탁한다. 어차피 김 부자 초상화와 같은 벽에 만 걸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속셈이다."고 말했다.

"방이 두 개 인 경우 아랫방에는 김 부자 초상화를 모시고 윗방에는 결혼식 사진이나 가족사진을 걸어놓는다. 세대마다 걸려있는 김 부자 초상화 액자는 오래전부터 걸려있어 누렇게 퇴색되어도 누구도 관심두지 않지만, 결혼식 사진만큼은 화려하고 세련된 액자를 선호한다. 이것만 놓고 봐도 김 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이 주민들 시야에서 점점 사라져 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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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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