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 뉴스 > 사회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3. 이메일보내기
  4.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뉴스
사회

北한에는 추석 후유증((後遺症)이 없다!

술주정도 추석날만큼은 웃으며 넘긴다

글 | 박주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자료사진이미지
▲ 자료사진
최근 남한은 명절을 전후해 사이가 나빠지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맞으며 긴 시간 귀성길을 다녀오는 과정에 생긴 부부의 말다툼이 가정불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형제가 어쩌다 모이면 겉바른 문안 인사와 함께 남편들은 누가 더 잘사는지, 여성들은 그들대로 누구 집 자식이 더 좋은 학원에 다니는가가 관심사이다. 이러한 사정은 추석연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긴 귀성길에 고스란히 폭발한다.

반면 북한은 추석날이면 어쩌다 보게 되는 형제와 동서들, 먹을 것을 양손에 쥐고 묘지주변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논다. 남자들은 한 잔 술에 불그스름한 얼굴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의논도 하고, 여자들은 그들대로 세간살이 비법을 나누기도 한다.

추석이 되면 어깨동무하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들은 마냥 즐거워한다. 아내들이 머리에 이고 온 음식을 펼쳐놓고 누가 해 온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평가도 하면서 서로의 음식을 맛본다.

북한주민들은 추석 날 부모님산소에 인사를 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빌었다. 지금은 부모님께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더 간절히 비는 추세다. 간혹 산에서 형제들끼리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큰소리로 언쟁도 하지만, 오래간만에 만난 반가움의 표시로 서로 이해하고 넘어간다.

아내들의 경우 추석날 남편이 술에 취해 화풀이해도 웃고 넘기는 추세다. 보통날 남편이 술 주정을 하면 아내의 지청구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추석날만큼은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하는 추세다. 한마디로 연중 하루밖에 없는 큰 명절에 아내가 남편에게 주는 특혜인 셈이다.

산에서 내려올 때면 맏며느리가 형제 중 살림이 제일 어려운 동서의 함지에 남은 음식을 챙겨준다. 자신들도 살림이 힘들어 형제지간에도 도와주지도 못하는데 어쩌다 모인 기회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서이다.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산에 가서 힘들었다고 투정하지 않는다. 가까이 살면서도 얼굴 보기 힘들었던 형제들과 배불리 먹고 조카들도 보고 온지라 마냥 즐거운 분위기이다. 남편이 힘든데 오늘만큼은 쉬라고 걱정해도, 아내는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고 흥에 겨워 내일 시장에 나갈 준비를 한다.

다음날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이 생각나 부모들에게 매일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떼를 쓴다. 아무리 철없는 애들의 말이지만 부모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다. 엄마들은 자식들에게 다음 추석에는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해주겠다고 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

북한정권은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가정들의 최대 명절은 추석이다. 거리마다 깃발을 내걸고 행사를 한다고 최대의 명절이 되지는 않는다. 주민이 바라는 최대의 행복은 온 가족이 모여앉아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오붓한 식사도 하면서 형제간의 정을 나누는 추석명절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입력 : 2017-10-01 01:14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뉴포커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리뷰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맨위로

설문조사

현재 진행중인 설문이 없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 회사번호 02-545-3125 | 신문사 등록번호 서울 아01979 | 대표자 장진성 | 발행인 장진성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69301-01-176919 | 메일 : admin@newfocus.co.kr | 트위터 : twitter.com/newfocusforyou | 페이스북 : facebook.com/newfocusforyou | Copyright ⓒ 2013 by newfocus.co.kr All Rights Reserved. 뉴포커스 외국언론 반응 사진갤러리 기사제보 admin@newfocus.co.kr 트위터바로가기 페이스북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