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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 지붕밑에 존재하는 진실은?

글 | 박주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황해남도 해주시 고아원 아이들 (자료사진)이미지
▲ 황해남도 해주시 고아원 아이들 (자료사진)
북한에는 지역마다 부모 없는 아이들을 키워주는 육아원(고아원)이 존재한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고아원 내 아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1990년대 초부터 적막하던 고아원에는 기아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남긴 수많은 아이들이 남겨졌다. 특히 정권의 조치로 집단적으로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북한 근대사에 가슴 아픈 역사로 남은 '고난의 행군' 시기 고아원은 지역별로 나뉘어 수백 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게 확장되었으며 꽃제비가 되어 방황하던 아이들이 7.7상무라는 공개적인 기관을 거쳐 고아원에 들어갔다.

2014년 7월 남한에 정착한 김정옥 씨는 북한에서 살 당시 고아원 보육원으로 일했다. 그가 일하던 애육원에는 2013년 당시 250여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김 씨는 우리에게 고아원의 실태와 운영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고아원은 갓 태어 난 신생아부터 만 8세까지의 아이들만 받는다. 신생아실은 남한 평수로 5평 정도의 두 개의 방이 있다. 그 곳에는 산원에서 태어난 부모 없는 신생아들이 절차를 밟아 남겨지게 된다.

신생아들이 고아원에 오는 이유는, 병원에서 자연분만하거나 제왕절개수술 당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산모가 사망한 경우다. 또한 아이를 낳자마자 도망친 여성들이 종종 생기다보니 할 수 없이 고아원에 가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아원에 옮겨진 신생아 대부분은 한 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것이 김 씨의 전언이다.

아기의 사망원인은 대체로 대장염으로 인한 급성설사증이다. 그들이 먹는 우유는 인근 젖소 목장에서 받아오는데 위생방역검사도 받지 않고 그대로 먹인다. 설사가 시작하면 링거를 달아주는데 수입링거가 부족하면 병원에서 제조한 링거를 달아준다. 국산제는 부작용이 많아 도중에 숨지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2살에서 5살까지 아이들은 '교양 반'에서 자라는데, 말이 5살이지 어떤 아이들은 걸음마도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영양이 부족하다. 고아원에는 1명의 의사와 2명의 간호사가 있다. 가끔씩 반마다 다니면서 회진하는데 열이 나는 아이들이 생기면 원인도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한 가지 약만 처방한다.

어린 아이들은 항생제를 너무 많이 먹어 장이 못쓰게 되거나 위가 상하는 현상이 다반사다. 6살부터 8살까지는 '준비반'에 속해 있다. 큰 애들은 늘 배고픈 얼굴이다. 급식을 줄 때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같은 양을 준다. 그러다보니 나이가 찬 아이들은 금새 밥을 먹어치운다.

규정대로 그람수를 맞춰 급식하면 지금처럼 아이들이 배곪지는 않는다. 하지만 식당에서 일하는 간부들과, 직원들이 정해진 양에서 어느 정도를 조절하여 자신들이 소유하다보니 아이들의 밥 그릇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오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참'시간이 있다. 이때 나오는 메뉴는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대체로 빵과 우유다. 빵은 유엔에서 보내 준 밀가루로 만들고 우유는 젖소목장에서 전문적으로 가져온다. 그런데 새참시간에 아이들에게 차려 진 빵은 한 입에 통째로 들어가도 아쉬울 정도로 적은 양이다. 우유는 말이 우유지 물에 우유를 탄 것처럼 희멀건하다.

그래도 아이들은 맛있다고 컵 바닥까지 말끔히 먹고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고아원 아이들 숫자에 비해 정권이 보장하는 우유는 굉장히 적은 양이다. 그 마저도 보육원들이 몰래 마시기 때문에 실제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양이 더 적어진다.

가끔씩 고아원에는 유엔에서 외국손님들이 많이 온다. 그때마다 고아원은 아이들을 장식시키느라 야단법석이다. 평소에는 헌 옷만 입던 아이들에게 새 옷(단체복)도 입히고 외국손님들의 물음에 정해진 대답을 하라고 주입시킨다. 그들이 준비한 대답은 듣지 않아도 뻔하다.
"장군님의 사랑 속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끝으로 김 씨는 "고아원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무조건 이름을 개명한다. 상황에 따라 고아원 원장의 성을 따라야 한다. 그러다보니 살기가 힘들어 어린 자식을 버렸던 부모들이 훗날이라도 다시 고아원에 찾아오면 아이의 이름을 헛갈려 찾지 못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노동신문에서 김정은이 고아원을 현지 시찰하고 인민을 위한다고 아무리 선전해도, 경제적인 문제와 보육원 내 생활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고아원은 철창 없는 감옥이나 다름없다. 지금도 고아원 내 아이들은 굶주림에 지쳐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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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0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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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이미지  한류열풍   ( 2015-06-03 )    수정   삭제 찬성 : 26 반대 : 25

박혜연씨 북한이 부정부패가 너무 심해서 고아원 김정은 정권들어와서도 개선이 안되고 있어요
북한정권이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울만큼 부정부패가 너무 심해진 상황이라서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지않는한 사정이 나아질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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