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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속 한국 호감도 확산... 단속 강화”

글 | 박주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근 들어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경제 상황의 악화와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한국에 가보고 싶고, 한국처럼 유능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아야 한다는 생각도 드러낼 정도다.

이처럼 한국을 동경하는 분위기가 확산할수록 북한 당국은 비사회주의에 대한 단속과 통제의 고삐를 더 강하게 죄고 있다. 전국적으로 군중 재판까지 열면서 위반자들을 처벌하고 있는데요. 북한 내부는 말 그대로 ‘공포 분위기’라고 RFA가 전했다.

북한의 국영 매체가 남북 관계 개선을 보도하고, 최근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남북 철도가 이어지면 일반 주민도 한국을 구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쌀과 지원 물자가 올 것이다” “사람의 왕래가 없다면 왜 철도를 연결하겠는가? 우리도 남쪽에 갈 수 있을 것이다” 등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설명했다.

[이시마루 지로] 한국과 관계가 좋아지면서 한국에 기대하는 분위기도 확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북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은 직접 육로나 철로가 열려서 무언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물자나 사람이 말이죠. 바로 한국에서 지원 물자를 보내줬으면 좋겠다든지, 철도가 개통되면 북한의 일반 주민도 한국 구경을 할 수 있다든지 등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구체적인 남북 교류의 상징인 철도 개통 소식만으로도 기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같다.

- 북 주민 “정상회담 했는데, 왜 경제 나아지지 않나?”

-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한국에 대한 동경 커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23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북∙중 무역 총액은 약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이상 줄었으며 그중에서도 대북 수입은 87.9%, 대북 수출은 38.8%씩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출 산업에 종사하는 무역 일꾼의 현금 수입이 크게 줄었고, 수출길이 막힌 광산과 수산기지 등에서 종사한 노동자들도 큰 타격을 받았으며 평양은 물론 지방 도시의 주민도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한국, 중국, 미국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주민 사이에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많이 좋아졌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생활 개선이 빨리 이뤄지지 않자 실망감도 크다.

이처럼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 한국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북한 주민에 대한 단속과 검열은 더 강화되고 있다.

특히 ‘비사회주의를 뿌리 뽑자’는 명목 아래 현재 북한에서는 복장과 개인 장사, 한국 문화에 대한 단속과 통제가 매우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범법자들에 대한 군중심판이 전국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중 심판은 당국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재판하고 처형하는 형태로 많은 사람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만큼 북한 주민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나선시에서 진행된 군중 재판에서는 반사회주의와 비사회주의에 따라 한국 영화와 마약, 무직, 무단 거주 등을 어긴 주민에 대해 재판이 진행됐으며 중국인이나 외국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요소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가 강화됐지만, 이미 통제 불능에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통제를 하면 할수록 주민의 불만이 더 쌓이는 계기가 될 뿐 주민의 생각과 동요를 완전히 뿌리 뽑기는 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북한 경제와 사회 부문에 부정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기대했던 만큼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으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실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갈수록 강화되는 통제와 단속으로 확산하는 주민의 불만이 오히려 김정은 정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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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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