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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中변방대의 움직임을 보고 정세를 파악한다.?'

글 | 박주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두만강 하류 조중 국경선에서 보초는 서는 중국 군인 / 구글 이미지이미지
▲ 두만강 하류 조중 국경선에서 보초는 서는 중국 군인 / 구글 이미지
북한정권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유엔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를 채택했다. 유엔의 대북제재가 시작되면서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이던 중국도 결의안 이행을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북한 통신원은 16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3월 초부터 중국 국경에는 무장한 중국 군인들이 수시로 변방을 시찰한다. 현재 혜산지방에는 밀수가 거의 멈춘 상태며 밤이면 밀수품을 중국에 넘기려고 강 주변을 맴돌던 북한 밀수꾼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북한과 인접한 국경감시를 이동식순찰로 진행했다. 중국 군인들은 국경을 순찰할 때 근무용 차에서 내려서지 않고 지나치는 형식으로 국경을 감시했다. 그런데 지금은 종전의 순찰형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무장한 중국변방대 군인들이 강하 천까지 내려와 주변을 감시한다고 말했다.

남한정착 2개월 차 탈북민 장 씨는 "북한에 살 당시 중국 변방부대 군인들이 쌍안경으로 북한을 바라보며 이동하는 것을 자주 봤다. 대체로 그들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고 지나치기 때문에 그 순간만 피하면 된다. 반면 정세가 긴장되면 중국 군인들이 경비가 예전 같지 않다. 특히 밤이면 무장한 변방부대가 불시에 국경 인근 밀수현장에 들이닥친다. 그들은 큰 소리로 상대를 제압한 다음 북한에서 넘어온 밀수품을 통째로 회수하며, 현장에서 밀수물건을 받은 중국 상인들을 해당 지휘부로 이송한다."고 증언했다.

장 씨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국경주민들은 중국변방부대의 움직임을 보고 정세의 긴장성을 파악 했다고 한다. 북한 정권은 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남한과 미국의 도발로 인한 것으로 주민들에게 선전한다. 해마다 늘 같은 말만 거듭하다 보니 주민들은 정권의 선전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차라리 중국변방부대의 움직임을 통해 정세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중국 연길(延吉)에 거주하는 조선족 이 씨는 한국에 거주한 탈북민들이 보내 준 돈을 북한에 송금해주는 브로커다. 그는 17일 전화인터뷰에서 "탈북 송금 중개인이 하는 일은 신용과 안전성이다. 우리는 탈북민들이 보낸 돈을 북한에 안전하게 보내주는 대가로 총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중개비를 받는다. 탈북민들은 북한에 돈을 송금하면 무사히 가족에게 전달되었다는 확인전화를 기다린다. 그래서 송금중개인의 역할은 돈을 북한으로 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안전하게 돈을 받았다는 확인통화까지 해줘야 다음번 거래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고정 거래하던 밀수꾼을 통해 북한에 돈을 전달했다. 지금은 국경정세가 예사롭지 않다. 돈을 북한에 보내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북한 가족의 확인통화는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은 중국과 인접한 국경은 물론, 인근 마을에도 전파탐지기가 세워놓고 도청한다. 요즘 같은 시기 남한과 통화하다 적발되면 큰 화를 입는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는 북한에서 외국인 거주자로 사는 화교들을 많이 이용한다. 예전에도 화교를 통한 송금거래가 있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소극적이었다. 왜냐면 그들은 안전성을 담보로 수수료를 많이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북제재 발표 후 북한과의 통화가 어려워지면서 화교들을 이용한 송금거래가 부활했다."고 전했다.

화교들은 중국은행에 계좌가 있으므로 휴대전화를 통해 은행 입출금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다. 그들은 계좌에 돈이 들어오면 즉시 북한 가족에게 수수료를 제한 나머지 금액을 전달한다. 또한, 송금확인을 위해 돈을 정확히 받았다는 가족의 짧은 음성녹음과 동영상을 찍어 남한에 전송한다. 이렇게 하면 북한의 도청감시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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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1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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