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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급 송금 중계비 알고 보니....헉

40%의 중계비를 챙기는 송금 조달자는 누구?

글 | 박선화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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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남한에 거주한 탈북민은 2015년 현재 3만 명에 달한다. 그들은 중국을 통해 남겨진 북한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한다. 북 중 국경에 사는 중국 브로커는 탈북민의 돈을 북한에 보내주는 대가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탈북민 북한송금은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모험이다. 남한처럼 계좌번호를 통한 자동이체 방식이 아니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불법으로 전달해야 하며, 가족에게 전달하기 전 이미 도중 분실되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에게 보내주는 송금은 중국 밀수꾼을 통해 국경을 넘어간다. 중국인에게 돈을 넘겨받은 북한 경비대는 조달비로 송금액의 10%를 챙긴 후 북한 밀수꾼에게 돈을 넘긴다. 밀수꾼은 전달받은 돈의 10% 중계비로 챙기고 나머지 돈을 가족에게 전한다. 결국, 남한송금이 북한 가족에게 전달되려면 중국, 북한국경경비대, 밀수꾼이라는 세 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 과정에 송금액의 30%가 사라진다.

북한국경에 사는 밀수꾼 중 일부는 남한송금을 중계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다. 예전에는 남한에서 돈을 송금하면 적어도 한 주일 정도 지나서야 북한 가족에서 전달되었다. 탈북민들은 송금액의 30%를 중계비로 주더라도 무사히 가족들에게 돈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송금조달과정에는 예견치 못했던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국경 검열조 (보위부) 성원들에게 발견되는 경우 현금을 통째로 회수당한다 끌려가 돈의 출처에 대한 심문을 받아야 하며, 남한에서 보내온 것이 발견될 경우 정치범 수용소행은 피할 수 없다.

거기다 돈에 환장한 국경경비대원들이 송금 전액을 가족에게 전달하지 않고 전액을 가로채는 기막힌 일도 벌어진다. 한마디로 북한국경에서 송금전달은 정확성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탈북민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북한 가족들에게 한 푼이라도 보내주려고 위험을 고려하면서 송금을 강행했다. 그런데 최근 뉴포커스 북한 통신원은 북한국경에서 ‘화교’를 통한 안전한 송금이 진행된다고 전해왔다.

북한에서 화교란? 북한 국적을 가지지 못한 외국인이다. 화교는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성분이나 토대가 나쁜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발전성이 없는 집안으로 인식되면서 누구도 그런 집에 시집가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화교는 북한 주민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부러움을 받고 있다. 거기다 중국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있다.

탈북민들은 화교의 명의로 된 중국은행에 돈을 송금한다. 중국은행은 돈을 받은 즉시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북한에 사는 화교들에게 입금 여부를 알려준다. 화교는 계좌에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는 즉시 북한 가족에게 돈을 전달한다. 화교 역시 중계비로 송금액의 40%를 챙긴다.

통신원은 "현재 회령지방에는 30명 가까운 화교가 살고 있다. 그들의 생활 수준은 당 간부 못지않는 최상급이다. 화교들 창고(화목을 보관하는 헛간)는 일반 주민이 사는 집보다 크고 재질도 좋다. 국경지방에 사는 화교(회령 거주 장 씨)는 남한송금 조달비로 벌어들이는 한 달 수입이 중국 돈 10만 엔(북한 돈 1억 4000만 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은 비싼 중계비를 주더라도 안전하고 빠른 화교송금을 택한다. 위험이 뒤따르는 국경송금보다는 24시간 이내에 전달 여부를 알 수 있는 화교가 더 믿음이 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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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1-1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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